대한항공, 정규리그 3연패 눈앞…현대캐피탈 꺾고 4연승 행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정규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4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승점 71·24승 9패)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22승 11패)과 승점 차를 5로 벌리면서 단독 1위를 고수했다.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2020-21시즌부터 3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가 눈앞이다.

이날 승점 3을 챙겼다면 대한항공과 자리를 맞바꿀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원정에서 완패당하며 5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 차지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인 대한항공이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0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지석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경기당 27개가 넘는 범실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이날은 15개로 실수를 최소화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내며 완승에 시동을 걸었다.

13-9로 유리하게 풀어가던 대한항공은 링컨의 서브 때 격차를 크게 벌렸다. 허수봉의 범실 이후 서브에 나선 링컨은 전광인을 무너뜨려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날카로운 서브를 거듭 구사하며 팀의 연속 득점을 이끌어 단숨에 19-10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만든 최민호의 활약과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의 서브 베이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15점 이후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17-15에서 송원근의 속공을 차단한 데 이어 허수봉의 백어택까지 지워내는 높이를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곧바로 현대캐피탈의 연속 범실이 나와 21-15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23-20으로 좁혀진 상황에서 링컨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랠리 끝에 임동혁이 오레올의 블로킹을 뚫어내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1위 향방이 달린 경기답지 않게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간 상황.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따내야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경기를 3세트에서 끝내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을 5승 1패로 마감했다.

3세트는 정지석이 이끌었다. 9-9에서 오픈 공격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정지석은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곁들여 12-9를 만들었다. 15-12에서는 강한 백어택을 코트 빈 곳에 집어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정지석은 현대캐피탈 범실로 만들어진 20-17에서 또다시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대한항공은 경기 막판 22-21로 쫓겼지만 상대 서브 범실 이후 링컨이 강한 서브로 박경민과 전광인의 사이를 꿰뚫어 매치 포인트로 이끌었다. 그리고 링컨이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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