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반도체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 매출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122억8천1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32.5%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감소 폭(28.8%) 대비 확대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 감소 폭(36%)에 근접한 수준이다.
매출 감소는 수요 위축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DDR4와 DDR5 서버 D램 제품 가격은 전 분기보다 각각 23~28%, 30~35%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D램 매출은 55억4천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5.1% 감소했다. 다만 점유율은 45.1%로, 전 분기(40.7%) 대비 4.4%포인트 오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인 SK하이닉스의 매출은 전 분기보다 35.2% 줄어든 33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7.7%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3위 마이크론의 매출은 28억2천9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1.2%나 감소했다. 점유율은 23.0%로, 전 분기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분기 중 가장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펼치며,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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