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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애플·삼성도 뛰어든 XR…신제품 선제공격 샤오미, 시장 선점할까


샤오미, AR 글래스 '디스커버리 에디션' 공개…삼성도 '갤럭시 글래시스' 상표권 출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샤오미도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 삼성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해 XR 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샤오미 무선 AR 글래스 '디스커버리 에디션' [사진=레이쥔 샤오미 회장 트위터]
샤오미 무선 AR 글래스 '디스커버리 에디션' [사진=레이쥔 샤오미 회장 트위터]

28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3'을 통해 무선 AR 글래스 '디스커버리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칩이 장착됐고, 무게는 126g이다. 마그네슘-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됐으며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가 적용됐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착용 시 인터넷, 영상 등을 손으로 잡고 끌어 올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시킬 수 있다. 안경의 투명도도 조절할 수 있다.

샤오미가 이번에 이 제품을 내놓은 것은 XR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XR 기기 시장은 1천100만 대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1억500만 대로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2022년 약 69억 달러(약 8조9천382억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5조원)로 뛴다.

애플 글래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아이드랍뉴스]
애플 글래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아이드랍뉴스]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애플도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첫 XR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기기는 AR과 VR을 모두 수행하는 헤드셋으로, 기업(B2B) 전용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은 3천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구글과 퀄컴의 3각 XR 동맹을 깜짝 발표하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XR 하드웨어 기기를, 구글은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를, 퀄컴은 칩을 조달하는 형태로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2일에는 특허청에 '갤럭시 글래시스(GALAXY GLASSES)'라는 이름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일부 해외 IT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들 중에선 삼성전자가 뿔테 안경 스타일의 '삼성 AR 글래스 라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1인칭 시점의 드론 조종도 가능할 것이란 추측도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XR 동맹을 깜짝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XR 동맹을 깜짝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구글은 지난해 5월 자사 컨퍼런스 '구글I/O 2022'에서 AR 글래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번역 기능이 탑재돼 '트랜스레이션 글래스'라고도 불린다. 또 구글은 AR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 '아이리스'도 진행 중으로, 이 제품은 오는 2024년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이미 '프로젝트 나자레'라는 이름으로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며 오는 2024년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이미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로 현재 글로벌 XR시장을 이끌고 있다. VR에 이어 AR까지 XR시장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TCL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AR 글래스 '레이네오 X2(RayNeo X2)'를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도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눈 앞에 화살표를 띄워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것이 가능하고, 언어가 다른 상대방이 하는 말을 실시간 번역해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오포는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XR기술전시회 '2022 AWE(Augmented World Expo)'에서 AR 글래스인 '에어 클래스'를 선보였다. 최대 1천400니트의 밝기로 데이터를 투사하는 독특한 일안식 디자인을 갖춘 AR 글래스로, 마이크로LED 렌즈 위에 콘텐츠를 올리는 '스파크 마이크로 프로젝터'를 사용한다. 이 제품은 3D매핑, AR 언어 인식, 번역 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글래스가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산업용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개인용 스마트 글래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다양한 산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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