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실종됐던 홍콩 출신의 모델 애비 최(28)의 시신이 토막난 채로 발견돼 홍콩 전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25일(현지시간) CNN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애비 최의 토막 시신을 발견한 후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전 남편의 부모와 형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전 남편을 검거했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애비 최의 신체 일부와 절단기, 전기톱, 그리고 일부 의류가 24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지역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범행 장소는 홍콩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해변가 마을 룽메이의 한 주택이었다. 시신 일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전 남편의 아버지가 최근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주택을 임차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전 남편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애비 최와 전 남편 가족이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모델로 활동했던 애비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엘리사브 봄 2023 여름 오트쿠튀르 쇼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벌여왔다. 프랑스 패션 매거진 '로피시엘' 온라인판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애비 최의 사망 소식에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xxabbyc)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살인자는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는 등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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