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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포스코인터, LNG 사업 확대 '박차'


2025년에는 전 국민 40일치 난방용 가스 저장 가능…시운전 등 사업 확대

[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기까지 전 LNG 밸류체인을 갖고 있는 기업." 광양 LNG터미널에서 보고 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한 마디로 귀결된다.

광양 LNG터미널 6호기 탱크 내부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 6호기 탱크 내부 모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지난 21일 방문한 광양 LNG터미널에는 6기의 LNG탱크가 한데 모여있었다. 이중 20만㎘급으로 지어지는 6호기는 공사가 진행 중인데 내부에 들어가 보니 멀리서 본 모습보다 훨씬 광활해 대형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서기식 터미널건설추진반 그룹장은 "탱크는 단열재, 콘크리트 그리고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이 여러 겹으로 쌓여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탱크는 외부 영향으로부터 끄떡없다는 것이 서 그룹장의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6호기 탱크와 제2 터미널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말 증설 사업까지 모두 완료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저장 능력은 133만㎘로 크게 늘게 된다. 현재 광양 LNG터미널에 운영 중인 LNG 탱크는 10만㎘의 1·2호기, 16만5천㎘의 3·4호기, 20만㎘의 5호기로 총 73만㎘ 규모다.

133만㎘ 규모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증설이 완성되면 광양 LNG터미널은 국내 민간 1위이자 전 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 잡게 된다.

LNG 저장용량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 석탄발전의 축소와 이에 따른 LNG 수요 증가로 각 국가들은 국내 저장 인프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양 LNG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LNG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동시에 선박 시운전, 벙커링 등 터미널 연계사업을 확대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민간 기업 1호로 LNG 선박 시운전 자격을 취득해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선박 시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 시운전은 조선사가 선주에게 LNG 운반선을 인도하기 전 LNG가 안정적으로 저장되고 주요 설비가 정상 작동되는지를 검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조승룡 광양터미널부 부장은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의 수요는 지속 늘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국내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0년 국내 주요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LNG 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LNG 선박 시운전 유치에 성공했다. 향후 중국은 LNG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될 전망으로 중국 조선사의 LNG 운반선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중국 선박 시운전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뿐 아니라 LPG 운반선을 대상으로 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LNG 터미널을 확대하며 에너지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양=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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