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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힘주는 LG전자, 사외이사에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가 영입


다음달 27일 주총서 서승우 서울대 교수 후보 추천…올해 수주 잔고 100兆 달할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스마트 모빌리티 및 자동차·전자 융합 전문가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해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와 협력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컨셉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하나인 마그나와 협력을 확대한다. 자율주행 컨셉 이미지. [사진=LG전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서승우(59)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추천하기로 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서 교수는 2000∼2006년 서울대 정보보안센터장, 2013∼2014년 미국 스탠퍼드대 자동차연구센터(CARS) 방문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서울대 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과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LG전자가 이처럼 나선 것은 지난해 실적 '보릿고개' 속에서도 전장 사업은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로 출범한 LG전자 전장사업은 2015년 4분기를 제외하고 25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내다가 9년 만인 지난해 2~4분기에 들어서야 처음 연간 흑자(1천696억원)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8조6천49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회사 전체 매출 대비 10.4%의 비중을 기록, 처음으로 10%대를 넘겼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LG전자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장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98% 증가한 10조8천억원, 3천357억원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 사업 매출 성장률은 계속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매년 15%씩만 성장한다고 해도 2025년에는 LG전자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게 돼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TV사업에 근접하게 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나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 등을 통해 전장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로, 주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장치), 차량용 램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제품별 수주잔고 비중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60%대,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대를 구성하고 있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가 올해 말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LG그룹 내 대표 전자계열 3사(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수주잔고를 합친 금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불확실한 사업 환경은 올해도 여전하겠지만, 이미 확보된 수주 물량 기반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늘리고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자동차부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LG전자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내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 및 화장품판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선택"이라며 "화장품판매업은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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