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혼조세를 보였던 지난 한 주였다. 이번 주에는 달러 강세가 국내 주식 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국내 기업 실적 바닥 확인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8.52포인트(0.75%) 내린 2451.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졌다. 지난 1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오른 6.4%로 집계됐다. 전월(6.5%)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6.2%를 웃돈 수치로 혼조세였다. 또한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약세가 이어졌다.
특히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도 약화됐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5일에 공개된 소매판매 결과를 두고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계속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긴축이 시장 예상보다 길고 강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 경고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연준의 강한 긴축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요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기업들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이라며 "이런 논란이 신흥국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나 고용 둔화 둘 중 하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10~2540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미국 수요 호조,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등이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 긴축강도 강화 우려,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언급됐다.
그는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한국 기업실적 전망 바닥 확인 가능성 등은 점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했으며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철강·비철금속, 조선 등을 꼽았다.
이번 주에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2월 23일), 미국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2월 23일), 미국 1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2월 24일) 등의 주요 일정을 앞두고 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며 "두어 차례 추가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만큼 3월엔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최종금리에 관련해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언급하고 인플레이션 전망 경로와 경제 상황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25bp 인상을 단행했다"며 "공공요금 인상,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1~2월 물가상승률 5% 내외를 기록한 후 하반기 3%까지 하락하는 것을 기본 전망 경로로 상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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