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도시인 두바이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운행을 재추진 중이다.
13일(현지시간)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모니터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정부는 오는 2026년부터 비행 택시 운행을 시작하겠다며 자세한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UAM 운영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6년 만에 관련 계획을 또 언급한 것이다.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은 같은 날 두바이 연례 세계정부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UAM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미국 조비 항공이 만든 전기 비행 택시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조비 항공의 비행 택시 원형은 한 번 충전으로 240㎞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에 달한다.
다만 기존에 보유한 중국산 이항(EHang) 184와 샤오펑 X2, 독일제 전기 볼로콥터가 아닌 해당 UAM이 포함된 데 대해 UAE 관계자는 말을 아꼈다.
매체에 따르면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두바이 국제공항과 두바이 시내, 인공섬 팜 주메이라 군도, 두바이 마리나 등 4곳에 UAM의 수직 이착륙 비행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엔 UAM을 위한 발사대 2개와 충전 시설 4개가 포함된다.
아흐메드 바로지안 UAE 도로·교통국 관리는 국영 방송 '두바이 아이(Eye)'에 "이 지역들이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및 관광 허브가 될 것"이라며 "UAM 요금은 두바이의 리무진 서비스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했다. 두바이의 리무진 서비스 요금은 일반 택시(약 3.25달러)에 비해 최소 30% 이상 금액 수준이 높다.
올리버 워커 존스 조비 항공 대변인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UAM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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