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영선 기자]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 사장은 13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고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더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석유가 아닌 재활용 소재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 울산 ARC 조성할 계획이다. SK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천㎡ 부지(약 6만5천 평, 축구장 22개 크기)에 연간 약 25만 톤(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 처리가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에 맞춰 부지 정지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 사장은 "2025년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는 해"라며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데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은 현저하게 적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SK지오센트릭의 파트너사들은 올해부터 상용화 공장을 통해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해낼 것"이라며 "울산 ARC와 동일한 품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여 계약을 맺는 등 선제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울산 ARC 투자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 "작년 화학산업은 유가, 환율, 중국 등 영향으로 안 좋았지만 올해는 방역완화와 부양정책 등으로 작년 대비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부가 화학 소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SK지오센트릭의 진정성과 가치를 알아봐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해 4천750억원 규모 조달에 성공한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올해 2천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은 사례 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나 사장은 "지난 2021년 회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꾼 것은 지구 중심적(Geo Centric) 생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SK지오센트릭이라는 이름에 대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박영선 기자(eu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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