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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최대주주 등극…12만원에 공개매수 실시"


"하이브-SM, 글로벌 역량 결집…게임 체인저로 도약"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지분을 인수한다.

하이브는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천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단독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해 10일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해 10일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케이팝(K-POP)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이 이루어졌다.

방 의장은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K-POP을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전달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그려 온 글로벌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 또한 표명했다.

방 의장은 평소 "하이브는 (이수만) 선배님께서 개척하고 닦아오신 길에 레드카펫을 깔아주셔서 꽃길만 걸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 전 총괄 프로듀서와 상호 간에 존중과 존경의 관계를 표명해 왔다.

그러던 중,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초 선포한 '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했고,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속가능한 K-POP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방시혁 의장이 음악인으로서 문화의 가치를 알고, K-POP이 가야 할 미래 방향에 대한 철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결심을 하게 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며 "하이브의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POP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1월 15일에 SM이 발표한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연계해 SM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SM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의지를 확인했고,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의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해 온 만큼 SM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미 SM과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간의 계약 해지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이번 하이브와의 합의 과정에선 라이크기획과 SM간 계약 종료일로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SM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개인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SM 관계사들의 지분도 하이브에 양도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하이브도 관계사 지분 정리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추가 재원을 투입하면서 화답했다.

하이브는 SM 지분 인수와 동시에 소액주주 이익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의 지분 또한 공개매수키로 했다.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조달 등의 제반 절차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주당 12만원에 진행되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가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요 음악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 거점을 형성하여 글로벌 경영의 기반을 확보했으며, 멀티레이블 전략의 완성을 통해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 법인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하이브는 이같은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의 모든 분야에서 SM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더 넓은 세계의 팬들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만나며 K-POP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플랫폼을 통한 협업은 물론 SM 산하의 다양한 솔루션 사업들과 하이브의 기존 솔루션 사업들 간에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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