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옹호한 野 김민석…"尹, 비윤 피의자 다루듯"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여당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겨냥해 "대통령께서 당내 비주류를 피의자 다루듯 한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나경원 전 의원이 잘린 이유가 당대표에 나가서 그런 것이냐? 결혼하면 대출을 탕감해주는 '헝가리식 해법'을 제기해서 그런 것이냐"며 "헝가리식 해법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처음 얘기했는데 나경원이 하면 그렇게 큰 죄가 되냐"고 꼬집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에 "(헝가리식 해법이) 작년에 정부에서 청년주택 지원, 장기 모기지(주택저당증권) 등 대책을 발표했는데 그 방향과 좀 안 맞았다"며 "(나 전 의원의 주장을) 다소 중복되는 정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다시 "대통령께서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등 당내 비주류를 피의자 다루듯 하시는데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말고 자기 당 사람들을 난폭하게 다뤘던 대통령이 있느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대통령의 당에 대한 의지 이런 것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그러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은 당으로서 활동하고, 오히려 대통령을 그런 곳(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전두환은 경제는 잘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데) 경제까지 못하면 최악이고 연산군 시대"라며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러자 한 총리는 "저나 국무위원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저는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두고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고발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나 전 의원의 후임자로 지명된 김영미 신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