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최악의 한파가 한국과 중국을 덮치고 있다. 서울이 24일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지난 22일 중국 최북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漠河)시는 영하 53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중국 기상 관측 사상 최저 기온이다.
북극에서 찬바람이 한반도와 중국을 직격한 것인데 왜 이렇게까지 추운 걸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꼽힌다. 추운데 왜 지구 온난화가 나오냐고 할 수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동안 '커튼' 역할을 해오던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공기가 곧바로 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초에 제트기류가 강하면 북극 찬 공기를 막아주지만,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이런 효과가 약화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트기류는 또 왜 약해졌나.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게 되고, 이 경우 태양열이 더 강하게 작용해 제트기류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2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북극 기온이 상대적으로 더 상승을 하면서 중위도와의 차이가 적어지게 되면 북극 한기를 막아주는 이 제트기류가 약해진다"며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결국 남쪽으로 제트기류가 내려오게 되는데 미국을 강타했던 혹한 이런 기압 배치와 한국의 기압배치가 굉장히 비슷하다. 다 북극 한파가 원인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를 설명할 수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유럽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이상 고온 현상이다. '눈의 도시'로 불리는 스위스 알프스는 1월에 기온이 20도를 넘어 스키장이 문을 닫거나 인공눈을 뿌리는 등 기상 이변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구온난화의 시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