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유니슨캐피탈코리아·MBK파트너스 사모펀드(PEF)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공개매수한 후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사모펀드연합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측의 백기사로 나서 공동 경영·비상장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합병(M&A)·상장폐지 목적으로 최대 약 1천117만주에 달하는 공개매수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와 MBK파트너스가 지난 5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결성한 컨소시엄이다. 최규옥 회장은 작년 초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이후부터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으며,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매수자로 나선 모습이다.
공개매수 주식 수는 최소 239만 4천782주에서 최대 1천117만 7천3주다. 이는 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15.4%~71.8% 규모다. 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다. 공개매수 후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예상 보유 비율은 34.3%~90.7%다. 공개 매수 후 최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9.6%다.
거래 조건은 간단하다. 공개매수 응모 주식의 최소 예정수량은 239만4천782주다. 최소 수량 조건이 충족되면 덴티스트리인베트스먼트는 전량 현금 매수한다. 최대 수량인 1천117만7천3주를 위한 투자 현금은 최대 2조1천250억원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4천250억원의 현금과 1조7천억원 가량의 차입금(NH투자증권 대출)을 동원할 계획이며 공개 매수로 실제 동원될 차입금은 오는 2월22일까지 상환(NH투자증권 주식계좌 예치)될 예정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매수 발표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 주식의 절반인 144만2천421주(현재 기준 9.61%, 총잠재발행주식 9.3% 해당)를 주당 19만원에 장외 매매로 인수키로 했다. 거래 규모는 총 2천740억원이다.
또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최규옥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을 총 964억원에 인수한다. 최규옥 회장 보유 종속 지분 가액은 약 919억원이며 특수관계인 지분 가액은 약 47억원이다.
정상적인 공개 매수를 전제로 구체적인 이사진 구성안도 협의를 마쳤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측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이사 후보자 4인(사외이사 포함)을 지명하며, 최규옥 회장은 2명(사외이사 포함)을 지명키로 했다. 또한 1인의 후보자는 양측의 합의하에 선임한다.
한편 최규옥 회장은 자녀 주식 증여도 함께 진행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51만6천315주의 전환사채권을 자녀인 최정민씨와 최인국씨에게 각각 25만8천158주(1.69%), 25만8천157주(1.69%)를 증여했다. 해당 사채권은 지난 2021년 5월25일 콜옵션(매수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해 최 회장이 확보한 물량이며, 전환 가액은 3만8천736원이다. 전환 가액 기준 증여 규모는 총 200억원이며, 두 자녀에게 각각 100억원 가량 증여되는 셈이다.
두 자녀가 주식 전환 후 공개 매수(19만원)에 응할 경우, 총액 981억원에 매각하는 것이며, 각각 약 490억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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