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편의점의 변신 속도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근거리 유통채널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고 있는 가운데 GS25는 외환업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다른 편의점보다도 더 넓고 빠른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들어 GS25 매장에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GS25는 "엔데믹 이후 늘어나고 있는 내·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근거리 유통 플랫폼인 편의점 등의 금융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쇼핑, BGF리테일과 비교해 GS리테일은 다양한 사업목적을 정관에 기재하고 있다. 각 사별 정관에 기재된 사업목적 개수를 보면 GS리테일은 76개, 롯데쇼핑은 46개, 이마트는 40개, BGF 28개다.
GS리테일의 정관에는 현재 편의점에서 제공하고 있지 않는 사업목적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우선 '기타 개인 및 가정용품 임대업'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주방과 식탁용품 등 이미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함께 가정용 가구와 정수기 등 다양한 용품들이 해당된다.
또한 가상현실 기기 체험관 등 운영업, 카탈로그·컴퓨터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업, 의료용구와 기가 및 위생용품 판매업을 비롯해 인터넷 거래 중개업과 인터넷 경매, 무형재산권 중개·알선 및 임대업, 이사서비스 알선업 등 각종 알선업이나 중개업도 GS리테일의 정관에 들어가 있다.
여러 유통채널 중 편의점 서비스 확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성장세를 보인 유통채널이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편의점 업계에 대해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소량구매 패턴 확산에 따른 편의점 이용수요가 견조했다"며 "1인당 구매액이 작고 생활필수품을 주력으로 취급하기에 가처분 소득 감소에 따른 영향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비식품, 음료 등 가공식품, 신선식품을 포함한 즉석식품 등에서 편의점 업계는 2021년 대비 2022년 2분기부터 두 자리 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 쇼핑 확대와 더불어 업체 간 자율 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점포 수를 늘리는 것 만으로 수익을 늘리기 어려워진 점도 편의점 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제기한다.
다만 전문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의 진출은 쉽지 않다. 일례로 편의점 보험 판매는 지방 농어촌 지역의 보험소외계층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보험상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 채 판매하는 불완전판매 행위에 대한 문제도 병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하나의 물품을 구입하러 왔다가 다른 상품까지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담배나 특정 업체와의 콜라보 상품 등도 그런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이 있고, 편의점에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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