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장고 끝에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곧 손 회장의 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연임 의지를 드러냈으나 우리금융 이사회에서조차 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결국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손 회장의 연임 도전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 회장은 연임 포기와 별도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처분에 대해서는 '불복' 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소송에 나서는 배경은 35년 금융인으로서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다.
손 회장이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관심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 쏠렸다. 손 회장이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 등이,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회동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 10여명을 추린 뒤 이달 하순 숏리스트(최종 후보)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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