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성남FC' 조사 엿새 만에 다시 소환 통보하자 "야당 대표 망신 주기, 악마화에 여념이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 편은 무조건 덮고 가리면서, 상대편은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내는 '조작 수준'의 검찰 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전날(16일)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지난 10일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12시간 동안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엔 종결된 지 1년 넘은 성남FC를 끄집어내더니, 이번에는 팔수록 윤석열 사단과 국민의힘만 나오는 대장동 사건을 엮어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나경원 해임 등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에 여론이 나빠지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수사' 쇼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윤석열 검찰은 김건희 모녀가 주식 내부정보를 받은 녹취록 등,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나와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권력의 입맛에 맞춰 검찰이 수사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사에 유례 없는 '검찰 독재정권'"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국민의 눈을 끝까지 속일 순 없다"며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 해임 등 최근 여권의 당권 갈등을 겨냥해 "강압적이다 못해 폭력적이기까지 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권 장악 시나리오"라고 비판하며 "대통령 입맛에만 맞게 선출된 당 대표가 과연 국민을 제대로 대변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수도·대중교통 요금 인상 조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법인세 인하 노력의 10분의 1만 쏟아부어도 국민 고통을 방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지 않도록 확실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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