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시중에 '번데기' 정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혹평하며 국정 기조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는 말이 나온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막히다'는 말이다"라며 "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대책이 없는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이 기막혀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해 초부터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제 위기와 더불어 안보 참사도 겹치면서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을 구할 책임이 정치에 있는 만큼 오늘부터 열리는 1월 국회를 통해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 해법을 마련하고 2022년에 멈춰선 일몰법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무인기 침공 사태를 겨냥해 "경계와 작전의 실패에도 거짓말로 참사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파괴, 국기문란에 대해서는 엄정 추궁하겠다"며 "정부·여당은 비상시국에 걸맞은 책임감으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본회의 대정부질문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북한 무인기 최초 탐지 시간이 군 당국이 당초 밝힌 것보다 6분이나 빨랐던 사실 드러났다"며 "초기대응, 상황전파 모두 실패했지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 영공이, 그것도 대통령실의 하늘이 뚫렸건만 정부·여당은 국회 질의도 거부한 채 윤심(尹心) 방공에만 여념이 없다"며 "남탓, 전 정부 탓에 거짓말까지 일삼아도 무능을 감출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이날 중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의원은 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 부실 대응을 비판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북한 내통설'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내일(10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수사와 관련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이 대표는 내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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