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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부실공사에 '그냥 사세요' 조롱 글…원희룡 "용서 안 돼" 분노


벽에 금가고, 창문 샤시도 없어…도배도 엉망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충주의 신축 아파트 부실공사 사태를 거론하며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원 장관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 돼있고, 베란다에는 샤시도 없는 신축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적었다.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충북 충주의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모습. 입주 예정자가 벽지가 누락됐다며 하자 보수를 체크한 벽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충북 충주의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모습. 입주 예정자가 벽지가 누락됐다며 하자 보수를 체크한 벽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된 아파트는 충주의 모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다. 앞서 지난 6일 이번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처음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입주 기간이 시작된 후에도 도배가 엉망으로 됐거나 벽체에 금이 가고 창 샤시를 빼먹기도 하는 등 내부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특히 도배 대신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놓은 사진이 화제가 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원 장관은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 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건설업체도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고 했다. 또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 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 조사해,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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