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가 적자를 확대했다. 모니터, 노트북 등 IT제품 수요가 부진을 이어간 탓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천597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1.2% 줄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2조7천202억원, 영업이익은 4천2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83조4천695억원, 영업이익 3조5천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 수치다.
이날 사업부별 성적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BS사업본부는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IT 제품 수요 부진 속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속 뜻밖의 호황을 누리던 IT 시장은 올 들어 수요 부진으로 크게 침체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1억8천96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에 2억2천200만 대를 예상했는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올해도 수요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노트북 출하량이 1억7천760만 대를 기록, 작년 대비 6.9%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성장은 지속됐으나, 글로벌 IT 제품 수요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수익성은 매출 감소, 재고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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