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지난해 해외여행 시장 회복을 이끈 일본이 당분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중 1위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한다고 밝히며 해외여행 재개의 물꼬를 텄다.
엔저(엔화가치 하락) 현상이 뚜렷해진 데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한국-일본 노선을 속속 재개하면서 접근성까지 개선되자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인터파크의 11월 국제선 항공권 구매 순위는 1위 오사카 2위 나리타(도쿄) 3위 후쿠오카로 1-3위를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하나투어의 경우도 2022년 해외 항공권 발매 실적이 6천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0.2% 증가했는데 항공 노선별로 오사카 비중이 7.5%로 가장 높았다.
비슷한 시기 숙소 예약도 급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가 집계한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신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중 예약 건수도 295% 증가했다. 보복 소비 여파로 코로나19 확산 전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관광지 중에서도 특히 일본에 이처럼 몰리는 이유에 대해 관광객 지미정 씨는 2일 MBC 뉴스데스크에 "일단 비행 시간이 짧은 것도 있었던 거 같다. 엔저(현상)도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랑 물가도 비슷하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짧은 비행 시간과 엔저 현상으로 인한 저렴한 물가를 꼽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소 설날 연휴가 있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이 지난해 11월 온라인 웹로그 데이터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출발 기준 해외 여행지 검색량 가운데 일본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1월에 출발하는 일본 지역 패키지 상품의 검색량 증가세를 보면 오사카 609%, 규슈 403%, 홋카이도 365% 등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의 방문 열풍에 일본 현지는 반가우면서도 놀란 눈치다. 후쿠오카TV뉴스는 한국 관광객이 가득한 매장 풍경을 비추며 "주말에는 하루 400팀이 방문하는데 손님의 80%가 한국인 관광객이라고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여행업계는 지난해 1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1월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저 현상이 계속되는 한 일본 여행 열기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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