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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지휘봉 내려놔 김여일 단장도 퇴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혼란에 빠졌다. 급작스러운 사령탑 사임 소식이 2일 전해졌다.

권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은 사실은 이날 '중앙일보'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구단은 '아이뉴스24'와 전화 통화를 통해 "권 감독에게 오전에 통보를 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김여일 구단 단장도 권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권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박미희 전 감독(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 후임으로 흥국생명 사령탑에 올랐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29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를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권 감독은 시즌 도중이던 2일 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29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를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권 감독은 시즌 도중이던 2일 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 감독은 흥국생명에 앞서 남자부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대한항공,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코치를 거쳤고 강성형 현 현대건설 감독 후임으로 2017년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감독으로 활동했고 2022년 4월 흥국생명을 맡아 V리그 코트로 복귀했다.

그는 당시 계약기간 2년 조건에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과 동행은 8개월여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구단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구단은 "이날 오전 김 단장이 선수단 숙소로 직접 가 권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 입장에서는 계약해지를 당한 셈인데 임형준 구단주와 구단 윗선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권 감독이 팀을 떠나는 건 개인적인 이유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이유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성적부진을 가장 큰 이유라고 꼽기엔 흥국생명은 올 시즌 그렇지 않다. 2일 기준 14승 4패(승점42)로 1위 현대건설(16승 2패 승점45)와 격차가 크지 않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29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29일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1위 추격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그렇다고 선수단 내 갈등이 있어 외부로 드러난 상황도 아니다. 권 감독의 건강 문제 탓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배구계에서는 자진 사퇴, 사임, 경질 어느쪽이든 흥국생명의 이번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흥국생명은 오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시작으로 4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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