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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고립·정전 피해 속출…도로도 항공길도 얼었다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 재개…기상 악화 지속에 결항·지연 예상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강추위에 함께 찾아온 폭설로 대한민국이 얼어 붙었다. 전국 곳곳에서 차량 고립과 정전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항공편과 뱃길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한 도로에서 제설 차량이 전날 내려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를 기록한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사람들이 모자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에서 차량 2대가 고립됐다. 밤새 쌓인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차량과 운전자를 안전조치했다.

비슷한 시각 천안시 한 산간 도로에서는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차선으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적설과 결빙으로 도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것. 소방당국은 일부 도로를 통제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명을 구조했다.

24일 오전 전남 담양군 고서면 한 딸기 재배 시설 하우스에서 농장주 임동만(39)씨가 폭설로 주저앉은 시설 하우스 위에 올라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영하 15.5도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오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수거하던 직원이 가압장 수도계량기마저 동파돼 교체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량 고립 사고 뿐만 아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봉산리 한 마을에서 전기 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25가구 총 38명의 주민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한전 측은 마을회관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고 주민에게 구호 세트를 지급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최저 기온은 ▲평창 면온 영하 23.6도 ▲홍천 내면 영하 23.1도 ▲횡성 안흥 영하 22.9도 ▲철원 김화 영하 22.3도 ▲대관령 영하 21.8도 ▲태백 영하 17.8도 ▲춘천 영하 16.7도 순이다.

제주공항 상황도 녹록치 않다. 전날 항공편 운항이 마비된 이후 이날 운항이 재개됐으나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과 지연이 예상된다.

한파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지난 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항공기 출도착 상황판에 결항을 알리는 문구가 가득하다. [사진=뉴시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대설경보가,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육상 전역과 해상에는 각각 강풍주의보와 풍량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 바닷길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풍량경보 발효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이후 제주항 여객선 항로 중 일부 항로만 운항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 악화에 따라 구조물 붕괴나 시설물 피해 등에 유의하고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 등에 주의해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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