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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박하는 檢…대응 놓고 野 '백가쟁명'


소환 통보에 '출석' vs '불응'…李, 당내 의견 수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검찰이 '성남FC'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우선 소환 불응 의사를 밝혔으나 당내에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둘러싸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의견이 오가는 중이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지난 21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 FC 구단주로서 네이버,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 방문 도중 검찰의 소환 통보를 겨냥해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느냐"며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윤석열 정권"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23일에는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소환조사를 물을 게 아니라,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에게 물으라"며 출석을 사실상 거부했다. 민주당도 검찰이 통보한 오는 28일에는 광주 현장 일정 등을 이유로 이 대표의 출석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대표 측은 당내 의견을 좀 더 수렴할 예정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검찰과의 협의로 다른 날 출석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 그러나 안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불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23일 라디오에서 "피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의 출석을 예고했다. 그러나 범(汎)친명인 안민석 의원은 같은날 "500원을 걸어도 된다"며 이 대표의 소환 불응을 예측했다.

비명계(비이재명계)의 경우 주로 이 대표의 출석을 촉구하는 입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22일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무고함을 밝히고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조응천 의원도 같은날 "이 대표가 당당하게 싸워 나가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검찰이 전(前) 정부 관련 수사도 고삐를 죄는 상황에 오히려 더 뭉쳐야 하지 않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검찰의 이 대표, 문재인 정부 관련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의총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은 무도한 검찰 공화국의 폭압에 결연히 싸울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의원 성향을 막론하고 최근 검찰의 수사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긴 하다"며 "대표의 출석이 있든 없든 검찰에 저항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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