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6연승 길목을 막아섰다. GS칼텍스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이다.
GS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날 토종 스파이커 강소휘가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4경기를 결장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 때문이다.
강소휘는 부상 복귀전에서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주포' 모마(카메룬)과 함께 좌우 쌍포 노릇을 잘했다. 모마는 24점, 강소휘는 22점을 각각 올렸다. 또한 강소휘는 이날 공격성공률 45.7%를 기록했다.
승부처가 된 5세트 연속 득점을 이끌어낸 주인공도 강소휘가 됐다. 그는 모마와 함께 해당 세트에서 9점을 합작했다. 김연경과 옐레나(보스니아)가 버틴 흥국생명과 화력대결에서 GS칼텍스가 잘 버틴 원동력이 됐다.
강소휘는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습때 동료들과 맞췄던 플레이가 경기에서도 잘 나와 만족한다. 안혜진(세터)이 패스(토스)를 잘맞춰 보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깨 통증이 있어서 그동안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픈 게 많이 줄어들었다"며 "당초 현대건설전(지난 15일)에 맞춰 복귀를 하려고 했는데 뒤로 미뤄졌다. 현대건설전에서 안 뛴 선수들끼리 다음날(16일) 공을 때리며 연습했는데 그때 통증이 없었다. 그래서 이후 계속 열심히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강소휘는 "배구선수를 한 뒤 어깨를 처음 다쳐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면서 "특히 공격을 책임져야하는 모마가 힘들어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 모마도 그렇고 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강소휘는 "코트에 나오지 못할 때도 차 감독은 별 다른 말이 없었다"며 "편안하게 재활과 치료에 전념을 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은데 그 덕분에 예상보다 좀 더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강)소휘가 복귀하는 날 경기를 치러 어느때보다 결과가 중요했다"며 "이겨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만약 패했다면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며 "소휘가 공격에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만족해했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오는 23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은행을 꺾는다면 2연승으로 내달리며 승률 5할 복귀에 대한 기대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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