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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폐기' 尹정부, 내년 원전 일감 2조 공급한다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 준공… 尹 "탈원전, 지난 정권서 무리하게 추진…정상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당시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원전 수출을 통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1.12.29.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당시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원전 수출을 통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1.12.2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을 가속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것"이라며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기념행사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차세대 한국형 원전)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준공을 축하했다.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현장을 직접 찾아 전할 계획이었지만, 기습 한파로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참석자 안전을 고려해 일정이 이날 아침 취소되면서다.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며 차세대 한국형 원전이 적용된 발전소다. 정부는 신한울 1호기가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할 뿐 아니라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 상업 운전이 임박한 신한울 1호기와 운영 허가 심사 과정에 들어간 신한울 2호기 내부를 출입기자단에 공개했다. 사진은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 2022.11.07.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일 상업 운전이 임박한 신한울 1호기와 운영 허가 심사 과정에 들어간 신한울 2호기 내부를 출입기자단에 공개했다. 사진은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1·2호기 전경. 2022.11.07.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윤 대통령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수입 감소와 전력 수급 안정화는 물론 무역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각국 정상을 만날 때에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했다"며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2022년을 원전산업이 재도약한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10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정부 출범 이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이어진 바 있다.

올해 원전 업계에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긴급 지원했는데, 이 규모는 내년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가동원전 일감(설비투자·발전기자재 등), 수출 일감 등을 합한 규모다. 별도로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도 1조원 이상이 투자된다.

특히 4천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는 원전건설 시장에 큰 활력이 기대된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 해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내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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