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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라젠, 주가부양은 아직…"라이센스 아웃 주력"


항암 바이러스 SJ-600, 연구개발 全 과정에서 기술이전 고려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주식매매 거래 재개 후 급등했던 신라젠 주가가 다시 떨어졌지만, 당장의 주가 부양 노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라젠은 직접적인 주가 부양책보다는, 연구개발기업으로의 변모를 통한 라이센스 아웃(License Out)으로 매출을 발생시켜 주가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신현필 부사장은 "현재 주가는 회사 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전체 글로벌 주식 시장 자체가 침체인 점과 바이오 신약 기업은 성장주에 해당하는 데 금리가 높은 상황에 투자하기에 어려운 점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주가를 부양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13일 기업설명회에서 "과거 신라젠은 펙사벡이란 단일 후보물질에 의존했다"며 "신라젠은 유망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추가 개발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연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신라젠]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13일 기업설명회에서 "과거 신라젠은 펙사벡이란 단일 후보물질에 의존했다"며 "신라젠은 유망 파이프라인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추가 개발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연구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신라젠]

신라젠 주가는 이달 13일 종가 기준 9천330원으로, 주식매매 거래가 재개된 지난 10월 13일 종가 1만850원보다 16.2% 떨어진 상태다. 2017년 11월 13만원을 넘던 주가는 2019년 8월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 중단과 문은상 전 대표의 배임 및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등 사건을 거치면서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신라젠은 엠투엔이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하며 기사회생했다. 엠투엔은 지난해 6월 총 6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7월 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엠투엔은 신라젠 지분 약 30%를 보유하게 됐다.

다만 사업활동이 멈춰져 있던 신라젠은 엠투엔으로 받은 1천억원의 투자금 외 별다른 수익이 없는 상태라 주가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신라젠 매출은 2억원 가량이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0억원이다. 라이선스나 마일스톤 수익이 아닌 기존 상품 판매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한 항암 바이러스 'SJ-600 시리즈 항암 바이러스'와 'BAL0891'의 라이센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수익원과 관련해서 결국 신약 개발 회사가 상업화를 통해 매출이나 수익을 낸다면 이상적일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임상 3상을 도전하는 건 좀 더 든든한 파트너를 찾아서 진행하는 게 맞을 거 같으며, 라이센스 아웃을 성공시켜서 승률 높은 경기에 도전해야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라젠은 SJ-600은 연구개발 전 과정에서 라이센스 아웃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신 부사장은 "최근 라이센스 인(License In)을 해보면서 경험이 축적돼, 역으로 어떻게 해야 잘 팔릴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공부가 돼 있다"며 "2023년도부터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신 부사장은 "SJ-600의 연구 결과 논문이 나오고, 펙사벡의 임상 3상 시험 결과서가 나오는 시점이 출발점이다"며 "나름대로 연구와 기본을 충실히 하면서 회사의 체질이 강화되고, 그 사이 시장도 정상화되면 주가는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엠투엔의 추가 자금지원에 대해 신 부사장은 "현재 시점에서 자본조달 계획이 어떻게 구현되느냐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며 "신라젠의 연구개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엠투엔도 자연스럽게 자본조달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마무리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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