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소재 국산화를 넘어 첫 수출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4일 얼티엄셀즈와 약 9천393억원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의 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한 셈이다. 또한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제조비용 절감과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사 및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북미·유럽 현지에서의 음극재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의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적극적인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로 현재 연산 8만2천 톤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17만 톤, 2030년 32만 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유일의 음극재사로서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완전한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갖춘 사업경쟁력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며 "독자적인 기술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양·음극재 사업을 균형있게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소재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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