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두산에 대해 경제 블록화에 따른 에너지 자립과 프렌드쇼어링 핵심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주요 사업 성장에 따라 내년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 그룹의 원자력∙SMR(두산에너빌리티), LNG가스터빈(두산에너빌리티), 수소(두산∙두산퓨얼셀), 로봇(두산로보틱스) 포트폴리오는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해 국가 전략적으로 육성될 사업 분야에 속한다"며 " 해당 분야 수요의 확대가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한국 원전 기업의 기회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력기구(IAEA)의 2021년판 전망보고서는 지난 2020년 393GW였던 전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이 오는 2030년 30%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가동 원전이 441기였으므로, 2030년까지 130기 가량이 새로 건설되는 셈"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10일 이집트엘다바 원전 2차 계통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패키지, 네트워크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전략을 토대로 전자BG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건비, 원자재, 물류비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11~12%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글로벌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0% 수준을 달성했다. 유럽 시장은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내년 매출 성장률은 30~40%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다소 후퇴했다. DLS 수주 규모는 2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수주잔고는 3천500억 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대형 고객사에서 발주되고 있어, 경기 침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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