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크래프톤의 연말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정식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이후 기존 성공 공식을 답습하기 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크래프톤의 실험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오는 12월 2일 플레이스테이션(PS)4·5, 엑스엑스원·시리즈X·시리즈S 등의 콘솔과 PC 기반인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현재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며 가격은 7만7천800원이다.
북미 독립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은 호러 게임이다. 이용자는 주인공 '제이콥 리'의 시점에서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생겨난 괴물 '파이오파지'의 위협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본에서는 정식 발매가 불발될 정도로 잔혹한 연출이 특징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을 주도해 세계적인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일 폐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 참가해 일반 관람객에게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은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으로 인해 대기열이 1시간 이상 형성될 정도로 성황을 이룬 바 있다.
게임업계는 출시가 임박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판매량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내년까지 600만장 안팎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글렌 스코필드가 앞서 내놓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을 감안한 수치다. 데드스페이스는 1편이 200만장, 2편은 400만장의 판량을 기록한 바 있다. 데드스페이스3의 경우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 흥행을 거두며 국내 '빅3'와 어깨를 견주는 대형 업체로 성장한 게임사다. 이후 모바일 MMORPG와 같이 성공이 보장되는 기존 흥행 공식을 따르는 대신 창의적인 게임을 만드는 국내외 개발사들을 설립하거나 편입시키며 개발 역량을 확대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경우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하고 글렌 스코필드를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해당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했지만 회사 운영과 개발은 일임했다.
이렇듯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흥행할 경우 크래프톤은 한국 업체들이 거두지 못한 트리플A 게임 성공 경험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한해를 빛낸 최고의 게임에게 주어지는 '고티(Game of the year)'를 수상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의 지속적인 장르, 플랫폼에 대한 한계 없는 도전과 창작 과정에 열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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