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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주도 프리미엄이다"…이색 주류로 승부하는 편의점


편의점 업계, 주류 업체와 협업해 '빛소주', '원소주', '토끼소주' 등 출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편의점이 주류 구매처로 주목받으면서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 소주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주류 상품이 고객의 발길을 이끌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CU 관계자가 빛소주를 들고 있다. [사진=각 사]
CU 관계자가 빛소주를 들고 있다. [사진=각 사]

18일 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 8월 단독 출시한 '빛소주'의 매출이 매월 증가세다.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빛소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빛소주는 여전히 10여 개의 프리미엄 소주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U는 희석식이 아닌 증류식의 프리미엄 소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에 발맞춰 빛소주 출시를 기획했다. 3대째 전통주를 연구·제조·개발해오고 있는 경남 창녕 '우포의 아침'이 제조하며, 알코올 도수에 따라 '빛24'와 빛32'로 구성된다.

특히 빛소주는 2030 소비자의 구매 비율이 80%를 넘길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다.

모델이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모델이 '박재범 소주'로 알려진 원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에서는 지난 7월 선보인 원소주 스피릿이 프리미엄 소주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프리미엄 소주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원소주는 출시 초기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자 점포당 발주 물량과 1인당 구매 병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현재는 물량 수급에 안정화가 이뤄진 편이다.

원소주 스피릿은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주류회사 원스피리츠가 내놓은 두 번째 증류식 소주다. GS리테일은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GS25, GS더프레시 등에서 원소주 스피릿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CU 관계자가 빛소주를 들고 있다. [사진=각 사]
CU 관계자가 빛소주를 들고 있다. [사진=각 사]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5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끼소주'의 판매를 시작하며 일찌감치 프리미엄 소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토끼소주는 지난 2011년 미국인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의 주조장에서 제조한 술로, 뉴욕의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다.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프리미엄 소주인 '임창정 소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했지만 제조사와 논의 끝에 출시 시기를 늦추게 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 술을 사러 왔다가 과자 등 안주 구매까지 소비가 이어지기에 주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류 테스크포스팀을 신설하는 등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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