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37)가 17일 한국을 방문하며 그의 재산 규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비공식적인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며 추정 재산은 2조달러, 한화 약2천854조4천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중동 부호로 꼽히는 만수르보다 재산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재산 중에는 지난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천30만달러(약5천570억원)에 낙찰됐지만 구매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화제를 모았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살바토르 문디'를 비롯해, 6천200억 상당의 요트, 3천700억 상당의 프랑스 와이너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왕세자 일행은 이번 방한에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무는데 그는 객실 400개를 한꺼번에 예약했다. 일반적으로 국빈급 인사가 방문할 때는 경호와 보안 등 이유로 투숙 객실 층 전체를 한꺼번에 빌리는데 왕세자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에 걸쳐 객실을 모두 빌렸다.
무함마드 왕세자 본인이 투숙하는 곳은 롯데호텔의 최상위 객실인 32층 로열스위트룸이며 1박 투숙료는 2천200만원이다.
이 객실 하나를 꾸미는데만 41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침실, 응접실, 파우더룸, 드레스룸, 화상회의가 가능한 별도 회의실, 홈바, 건식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으며 또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도 마련됐다.
해당 객실은 그간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소피 마르소, 데이비드 베컴, 박찬호 등 국내외 유명인사가 이용해왔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총사업비 5천억달러(한화 약 660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폭넓게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