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3일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22조7천534억원, 영업이익 7천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조2천850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조8천481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6천253억원 감소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자금 조달방안과 내년 투자계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과 관련한 내용이 언급됐다.
우선 SK온의 자금조달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최근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등으로 인해 SK온의 리소스 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리소스 확보 계획은 최근 금융시장 환경과 관계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건설 프로젝트는 미국 2공장, 헝가리 3공장, 인천공장 및 미국 BOSK를 통한 투자 등이 있다. 미국 2공장은 내년 1분기 양산이 진행될 예정이고 향후 대규모 추가 케펙스(CAPEX·설비투자) 소요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헝가리 3공장은 지난 7월에 진행한 9억 달러 증자와 더불어 2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차입이 10월중 최종 완료된 상황이다. 사측은 이를 통해 3공장 완공을 위해 필요한 리소스 대부분을 조달했다는 설명이다. 인천공장의 경우에도 향후 필요한 케펙스를 조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어 배터리 소재 내재화에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를 통해 일부 소재에 대해선 내재화 관련해 발표 한 바 있다. 양극재를 비롯한 기타소재 등에 대한 내재화 전략과 관련해 유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최근 공급망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원소재의 경쟁력 있는 확보, IRA등 현지화 대응 옵션의 발굴 측면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내년도 케펙스 규모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2023년도 케펙스를 포함한 경영 계획을 수립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영 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는 내년초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존 사업의 캐시플로우를 SK온의 리소스로 활용할 계획에 대해 묻자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대주주로 금융시장 환경 변화나 조달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더불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진행중으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없으나 의사결정이 있다면 공시 등을 통해 안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진숙 SK온 전략담당은 "IRA은 배터리사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경제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IRA는 "중국시장 진입제한, 미국 내 수요 증가,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IRA 발효 이전에도 현지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등 이미 준비에 나선 측면에서 유리한 포지션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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