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본격화를 선언한 지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관련 조직 규모를 더 키움으로써 변화를 가속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31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 1년 간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데이터를 목적에 따라 활용하는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전략의 일환이다.
CJ프레시웨이의 빅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분석가 전용 플랫폼과 일반 구성원이 사용하는 데이터 포털(Data Portal)의 총 2가지로 구성됐다. 현재 분석가용 플랫폼은 구축 완료돼 데이터 분석기능을 수행 중이다.
데이터 포털은 이용자 매뉴얼 등 운영 준비를 마치는 대로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 기능으로는 ▲데이터 분석 신청 ▲통합 데이터 검색 ▲데이터 시각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본인 업무에 관련된 데이터 분석 사례와 최신 트렌드 등을 확인하고 직접 생성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또 고객 업종별 매출 추이, 지역별 상품 선호도 등 다양한 자료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데이터 포털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사내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 개발자는 전문 지식과 기술 없이도 데이터 포털 개발에 참여하는 사용자를 뜻한다. CJ프레시웨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수급 받는 공급자에서 스스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도입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6월 기존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물리적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유연하게 서버를 증설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를 원활하게 축적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지난달 일평균 주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음에도 안정적인 속도로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 설계 방식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재설계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적용해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이달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콘퍼런스에서 대표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은 기존 IT인프라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관하는 단계 중 가장 고도화된 단계다.
이 밖에도 고객 주문 시스템에 적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최근 1년간 약 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IT 기업과의 잇단 전략적 협업에 따라 파트너사 간 데이터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외부 연계 플랫폼 시스템'과 영업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영업 지원 시스템'도 개발 준비 중이다.
CJ프레시웨이의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혁신담당' 조직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디지털혁신담당은 ▲DT기획팀(디지털 혁신, 데이터 분석) ▲DT플랫폼팀(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운영) ▲DT추진팀(고객 경험 확장·비효율성 개선)으로 운영된다. 최근 IT부문 경력 사원 공채도 진행하며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으며 조직 규모를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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