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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보험사, 하반기에도 형보다 아우…삼성화재가 생명 앞지르나


금리 인상기 생보사 변액보증 손실 리스크 커…자동차 손해율 변수될 듯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내달 10~1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하반기도 아우인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을 앞지를 전망이다. 금리 인상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생명보험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천499억원으로 삼성생명(4천250억원)을 앞섰다. 금리 상승기 변동성 확대로 삼생생명이 리스크를 크게 받았던 탓이다.

삼성화재가 3분기도 삼성생명보다 당기순이익이 앞설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화재 본사 머릿돌(위), 삼성생명 본사. [사진=아이뉴스24DB]
삼성화재가 3분기도 삼성생명보다 당기순이익이 앞설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화재 본사 머릿돌(위), 삼성생명 본사. [사진=아이뉴스24DB]

생보사는 자산 구성에 변액보험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 계약자가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이다. 올해 코스피가 2200선까지 하락하는 등 주식 시장이 침체했고, 지난해 2% 수준에 거래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대까지 치솟았다.

생보사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변액보증 준비금 늘리기 시작했는데, 올해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생명보험사의 변액보증액 부담이 가중됐다. 변액보증 준비금은 변액보험 계약자의 보험금을 일정 수준까지 보장하기 위해 보험사가 일정 비율로 쌓는 일종의 충당금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5천억원 규모의 변액보증 손실을 인식했다. 지난 1분기 1천700억원 가까이 인식한 데 이어, 2분기에 3천300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했다. 변액보증 손실이 확대하면서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5% 급감했다. 하반기에는 주식 시장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변액보증 준비금을 지속해서 적립한 만큼 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화재는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이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상반기에도 매출익과 손해율 개선세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 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9조8천87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일반보험 10%, 장기보험 0.3%, 자동차보험 0.9%로 각각 향상됐다.

손해율은 일반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개선된 69.3%, 장기보험은 실손보험금 과잉 청구와 지급 심사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따라 81.1%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상반기 유가 급등에 따른 통행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개선된 76.3%를 달성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실적이 주춤할 소지도 있다. 지난 8~9월 폭우와 태풍 '힌남노' 등 자연재해로 손해율이 급등한 탓이다. 8월과 9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 86%로 악화됐다. 통상 손보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본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손해율이 70%대로 양호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3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삼성생명이 2천350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81.8%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변액보증손익이 악화돼 책임준비금전입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변액 해지로 투자손익은 반대로 증가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익에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화재의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한 2천796억원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세와 전년 동기 역기저효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손해율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순익이 1조1천23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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