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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업현장 누비는 로봇개 '스폿'…굴뚝기업 속속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 안전관리 중요성 커져…"안전 사각지대 관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SPOT)'이 국내 고위험 산업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각 기업의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능형 로봇 등 첨단 장비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이'4족 보행로봇'으로 세계철강협회 공정안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4족 보행로봇'으로 세계철강협회 공정안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제철]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은 핵심 사업장인 SK 울산콤플렉스(CLX)에 '로봇개'로 불리는 지능형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도입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도 함께 도입해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 점검에 사용한다는 이들 첨단 로봇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폿 등 이들 로봇은 울산CLX의 각 공정 라인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 여부와 같은 시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의 오감만으로 알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 측정 등에 활용된다. 스폿의 경우 시청각, 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물리적 임무가 가능하다.

아울러 다양한 기능의 기기, 센서와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갖출 수 있다.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과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기능을 고도화해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울산CLX는 전체 60만㎞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지능형 로봇을 활용해 상시적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춰 사고를 예방하고 더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각 기업의 안전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고위험 산업현장에 로봇개 스폿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송풍구의 정렬 상태, 가스 유출, 냉각수 누수 여부를 파악하는 데 로봇개 스폿을 투입했다. 기존이 사람이 투입돼 살펴봐야했던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포스코는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실제 투입을 준비 중이다.

로봇개 스폿의 산업 현장 투입에 따른 안전성도 입증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세계철강협회(worldsteel)가 주관한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4족 보행로봇(SPOT)을 이용한 고위험 작업 대체' 사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세계철강협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기기를 현장 위험 작업에 적용해 사고 위험 요소로부터 인명 보호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4족 보행로봇(SPOT)을 이용해 산소가스 밸브 개폐, 위험개소에 대한 일상점검 등 현장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비상상황 발생 시 위험지역에 4족 보행로봇을 즉각 투입해 화재, 폭발 등 2차 재해를 예방해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AI 기술이 접목된 가스센서와 카메라 등을 부착해 4족 보행로봇의 현장 활용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4족 보행로봇이 가스위험지역 일상 점검 및 화재, 화학물질 누출 등 위험상황을 조기 감지할 수 있도록 하고, 가스중독 및 질식 위험이 존재하는 밀폐구간의 점검을 대체함은 물론 근로자의 안전보호구 착용 등도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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