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한 것과 함께 환율 상승의 영향이 주효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증가한 1천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4조2천64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천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원가 절감 노력과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등의 노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조선 부문 매출은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요가 높은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환율 급등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 3분기 동안 1천337.98원의 평균 환율을 기록했다. 전분기 평균환율 대비 45.08원 오른 셈이다.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천434.8원의 평균환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조선해양은 "환율 영향은 전체 연결 실적으로 볼 때 987억원의 환 관련 이익이 발생하는 등 이익 상승 효과를 냈다"며 "개별로 볼 때 현대중공업에 340억원, 미포조선에 256억원, 삼호조선에 391억원의 환율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환에 대한 민감도는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계약 취소된 LNG 운반선 3척을 척당 약 6천만 달러 인상된 가격에 재매각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상당한 미쳤다. 한국조선해양은 "계약 취소된 LNG선 3척을 한 척당 6천만 달러 인상된 선가로 재매각 했는데, 이는 공정 진행률대로 올라간 선박 가치를 그대로 담아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기에 858억원이 영업이익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후판 가격과 관련해 '우하향'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보수적인 척도'를 가지고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재 후판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수입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후판 잔고를 2개월 이상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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