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추정치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4% 감소한 6천58억원으로 컨센서스 7천551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 줄어든 3천484억원이 예상된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정제마진 급락으로 전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우려가 부각되며 전기 대비 10% 하락한 배럴당 98달러를 기록했다"며 "정제마진은 OSP 상승과 운송용 제품 마진 급락으로 전기 대비 배럴당 10달러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윤활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3천198억원이 예상된다. 원재료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유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화학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444억원으로 부진하겠다. 올레핀은 시황 부진 장기화로 약세가 지속된 반면 아로마틱(PX) 스프레드는 강세가 이어지며 추가적인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터리 실적은 판가 상승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배터리 매출액은 65% 증가한 2조1천억원이 기대되며 영업적자는 축소돼 1천758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 흐름은 2분기 급등과 3분기 급락 이후 정유 시황이 정상화되는 구간이라 판단하며 연말로 갈수록 상방 요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수년간 수요 증가 대비 제한적인 증설로 정제마진은 과거 호황기 대비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배터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수율 이슈, 자금조달 등으로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다. 다만 실적은 신규 공장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과 수율 개선으로 회복될 전망이며 내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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