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녕하십니까, 두산 베어스 11대 감독 이승엽입니다." 김태형 전 감독에 이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신임 감독이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 감독은 첫 인사로 이렇게 말을 꺼냈다.
두산 구단은 1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이 감독에 대한 취임식과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이 감독은 취임사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두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이번에 정말 많은 취재진으로 연락을 받았다"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감독 이승엽의 철학'이었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이 부분에 대해 말했다.
기본기, 디테일, 팬이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홈런 타자로 알려졌지만 내 스스로 늘 (기본기에)충실했다"며 "이 부분은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테일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 등 3개팀에서 뛴 경력이 있다. 그는 "선수 시절 KBO리그에서 맞대결했던 두산의 팀 컬러가 그랬다. 기본기와 디테일이 강한 팀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여기에 '허슬두'까지 팀 컬러를 다시 구축한다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을야구와 구단의 'V9'도 두 가지에 바탕을 둬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마지막으로 꼽은 팬에 대해서는 "정말 가장 중요한 부분 팬"이라며 "(팬들에게)그라운드 안에선 감동, 밖에서는 낮은 자세로 나가는 게 맞다고 보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취임식에는 전풍 구단 사장과 김태룡 단장, 선수단을 대표해서는 주장을 맡고 있는 김재환(외야수) 그리고 프런트 임직원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산 사령탑으로 이날 첫 발을 내딛는 이 감독은 19일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베어스파크로 이동한다. 선수단은 전날(17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 중인)선수단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천에 함께 가있는 코칭스태프와도 만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은 지난해까지 7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올해 9위에 머물렀다"며 "일단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전반적으로 연습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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