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0만원에서 81만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1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천억원으로 추정했다.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 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7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63% 줄어든 790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상반기와 유사한 1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활용품의 경우 매출액 5조7천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으로 추정된다. 원부자재 부담과 국내 이커머스 마케팅 확대 등으로 이익 체력이 하락할 전망이다. 음료 매출액은 6% 증가한 4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638억원으로 예상된다. 탄산 중심의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원부자재 부담이 이를 다소 상쇄할 전망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는 3분기까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낮은 기저에도 8월 누적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년 수준이며, 월평균 규모는 상해 봉쇄가 있었던 지난 5월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간헐적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비수기 영향이 더해졌다"며 "그간 성장을 견인했던 온라인 플랫폼 환경이 각종 규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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