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폐배터리에서 원료 회수 사업, 콩 기반 대체육 사업 등을 추진하는 17개 기업이 정부의 '사업재편제도'에 따른 지원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미래차, 바이오·농업, 친환경 분야의 17개社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새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래차 분야에서 사업재편승인을 받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해외에서 니켈·코발트 등 원료를 수입해 2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하는 회사로,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정제해 다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301억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새로 고용하겠다는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이 밖에 수소전기차 배터리 발열 분산 장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시스템 기업 (주)라임을 비롯해 전자부품·내연기관차 부품 등을 제조하다가 전기차 부품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치앤에스, 유피티, 다성, 대지오토모티브, 신광테크 등 모두 7개사가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농업 분야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에르코스), 생분해성 농업용 필름(금성필름)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6개사가 승인됐다. 에르코스는 영유아 이유식 등을 주로 제조해 왔으나 사업재편을 통해 식물성 대체육 식품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5년간 33억원을 투자, 62명을 신규고용하기로 했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수분 차단 기능 종이 식품용기(리앤비), 디지털 다회용기 제조 및 순환 서비스(리디쉬) 등 4개사가 사업재편승인을 받았다.
오늘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17개社의 총 투자계획은 1천604억원, 신규고용 계획은 총 504명이다.
이로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사업재편제도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 기업은 누적 331개社로 늘어났다.
산업부는 "사업재편 승인업종이 폐배터리 원료재활용·식물성 대체육 등 유망 신산업 분야로 더욱 다양화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합병·분할·주식양수도·자산양수도·영업양수도·회사설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 상의 절차간소화와 규제유예, R&D지원, 금리우대, 컨설팅 지원, 세제혜택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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