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한국조선해양과 두산퓨얼셀이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실증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통해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두산퓨얼셀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만 4천입방미터(㎥)급 LNG운반선에 600KW급 고효율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탑재해 전력 발전에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연료전지를 추진 동력원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선박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퓨얼셀은 SOFC 핵심 부품인 스택 공급을 비롯해 선박용 SOFC 시스템 공급, 선박용 SOFC 서비스 지원 등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하이엑시엄은 SOFC 시스템 개발, APU 설계 및 공급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쉘은 실증선 발주 및 관리, 실증선 운항, 선박용 SOFC 실증 프로젝트의 전반적 관리 등에 나설 예정이며 DNV는 실증선의 도면 승인 및 설비 검사 등을 실시하고 선급 인증서를 발급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형략 두산퓨얼셀 사장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효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두산의 중저온형 SOFC를 선박에 적용함으로써 선박 운영의 효율성 제고 뿐 만 아니라 해양 탈탄소화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긴밀한 협업으로 조기에 실증해 선박용 SOFC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식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김성준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두산퓨얼셀‧하이엑시엄의 정형락 사장, 쉘의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수석부사장, DNV의 비달 돌로넨(Vidar Dolonen) 한국·일본 대표 등 각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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