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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논란 계속…만화계 "문체부, 엄중 경고? 수상 학생에 사과하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를 향해 "경고와 행정조치 예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7일 공식 성명을 내고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분 금상 수상작에 대한 문체부의 '엄중 경고'에 대해 다시 '엄중 경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 '윤석열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문체부 장관은 표현의 자유 침해로 모욕받은 만화인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며 또 "문체부 장관은 어른들의 정쟁에 피해자가 된 해당 학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들은 "카툰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입장의 정치적 풍자를 담고 있는 매체다. 표현의 자유 없는 문화국가는 있을 수 없다"며 "K콘테츠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밑바탕에도 선배 창작자들이 일궈 놓은 표현의 자유가 있음은 물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가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다면 만화 생태계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를 지향하는 문체는 청소년 공모 작품에 입장을 표명할 게 아니라 시급한 문제해결에 더 집중하라"고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석열차'는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됐다.

해당 작품은 열차 전면에 윤 대통령의 얼굴, 열차 조종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탑승한 모습을 담고 있다.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 타고 있다.

이후 문체부는 뒤늦게 해당 작품의 수상 사실을 인지하고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은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에 유감을 표한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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