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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날씨 땡큐"…대세된 음식물처리기, 필수가전 '등극'


편리미엄 트렌드 맞물리며 괄목 성장…여름철 판매량 증가세 집중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음식물 처리기가 최근 필수 생활가전으로 각광 받으면서 올해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전자 맘편한 음식물 처리기 [사진=쿠쿠전자]
쿠쿠전자 맘편한 음식물 처리기 [사진=쿠쿠전자]

28일 쿠쿠전자가 올해 6~8월 자사 제품인 '맘편한 음식물 처리기'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봄철인 3~5월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8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8% 상승했다.

전자랜드에서도 지난 6월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한 달간 음식물처리기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63%에 달했다. 다나와리서치에서도 올해 상반기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나 증가했다.

이처럼 음식물 처리기가 점차 인기를 얻는 이유는 해가 갈수록 더 덥고 습해지는 여름 날씨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부패와 악취, 벌레 꼬임 등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고충도 함께 심화되면서 음식물 처리기를 찾는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사진=SK매직]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사진=SK매직]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쿠쿠 외 다른 중소 중소·중견기업들도 잇따라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블랙박스 전문 제조기업 팅크웨어는 '블루벤트'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에 진출했고, 2000년대 초 설치형 음식물 처리기를 내놨던 휴롬은 건조분쇄 방식을 적용한 제품으로 시장에 재진입했다. 2008년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던 SK매직도 14년 만에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에는 과도한 전기 소모와 냄새 문제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이를 극복한 제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면서 시장도 점차 커지는 모습"이라며 "식기세척기, 인덕션레인지 등이 필수 주방가전으로 입지를 굳힌 것처럼 음식물 처리기 역시 차세대 필수가전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 동안 이색 가전으로 여겨지던 음식물 처리기가 친환경 처리방식 장착 및 사용 편의성 향상 등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생활을 더 쾌적하고 여유롭게 보내려는 소비 심리와 맞물려 여름 성수기 이후에도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며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올해만 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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