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7% 넘본다"…보험사 변동형 주담대 6%대 지속


삼성·푸본현대생명 6%대 터치…연내 금융시장 불확실성 커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3개월 연속 6%대를 터치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내달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내 7%대 돌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12개 보험사(삼성·한화·교보·NH농협·흥국·ABL·푸본현대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의 9월 기준 구간별 금리(변동금리형·분할상환·아파트담보)는 연 3.99~6.29%로 집계됐다. 지난달 보험사들이 제시한 금리 수준(연 4.02~6.26%)과 비교하면 소폭 조정됐다.

구간별로 금리 상단 6%를 터치한 곳은 모두 생명보험사로, 푸본현대생명과 삼성생명이다. 손해보험사 중 지난 2달 동안 KB손해보험의 '부동산담보(KB손보희망모기지론MI)' 상품이 6%대를 돌파한 것과 달리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보험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3개월 연속 6%대를 돌파했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업권별로 생보사는 푸본현대생명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푸본현대생명 '주택담보대출(가계)' 상품은 연 5.46~6.29%로 두 달 연속 금리 상단 연 6%를 넘었다. 지난달과 비교해 최저·최고 금리가 각각 0.3%p씩 증가했다.

삼성생명 '주택담보대출(한도형)' 상품도 6%대를 넘어섰다. 구간별로 연 5.04~6.06%로 전달과 비교해 0.52%p씩 상향 조정됐다. 이외에 다른 생보사도 금리 상단 기준 신한라이프(4.95%), 흥국생명(4.94%), 농협생명(3.99%)을 제외하곤 연 5% 이상을 유지했다.

손보사의 경우 주담대를 취급하는 4곳 모두 최상단 5%대를 제시했다. 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4.93%)과 비교해 0.57%p 오른 5.50%였다. KB손보의 부동산담보(KB손보희망모기지론MI) 상품은 상단 금리만 0.2%p 낮추면서 연 5.25~5.95%로 제시하고 있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하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21일(현지시간)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면서 한은이 과도한 한미 기준금리 차이를 막기위해 또 한 번 빅스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4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2.50%로 조정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2.25∼2.50%에서 3.00∼3.25%로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가 0.75%p로 더 벌어졌다.

이에 한은은 올해 남은 10월, 11월 두 차례 통화정책 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인상을 큰 폭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미국이 고강도의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 한미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돼 외국인의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전날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결정이 나온 이후,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를 돌파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환율 장기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연내 점진적(0.25%p씩) 인상 기조의 변화도 예상된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는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주로 국고채 3년물과 COFIX(코픽스) 금리 등에 연동된다. 기준금리 인상분이 즉시 주담대 금리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기준금리 변화가 선반영되는 시장금리의 특성상 향후 대출 금리의 흐름을 점쳐볼 수 있다.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통화 긴축 기조를 보이면서 시장금리가 요동쳤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57%p 상승한 연 4.104%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 2010년 3월 8일(연 4.12%) 이후 1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도 연내 3%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 8월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6%p 오른 연 2.96%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월(2.9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달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소폭 조정됐지만, 국내외 중앙은행 고강도 통화 정책 운용에 따라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 급격한 상승이 주담대 금리에 전가되지 않도록 할인 또는 할증금리를 일부 조정해 최고 금리가 6%를 넘지 않도록 한 곳들도 있다"면서 "연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진 만큼 7%대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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