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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투자부문·사업부문 인적 분할 의결…내년 3월 확정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주주가치 극대화 실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으로,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대비된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뒤,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또한 각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자 하며,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발행)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향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은 모든 주주의 이익이 일체 침해되지 않고, 증대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라며 "특히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권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과 식품업에서 경쟁력 갖추고 있지만,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사업 전문성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보유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또한 높아져 궁극적으로 두 회사의 주주가치도 분할 전보다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에 따른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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