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특히 데이터를 최대한 모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상화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한국IBM은 15일 'IBM 데이터 패브릭 기자 간담회'을 통해 다양한 IT 환경에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를 모으는 데 주력했던 기존 방법론과 달리 섬유로 패브릭을 짜듯 데이터를 정리해 원하는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는 전략을 말한다. 데이터 위치와 상관없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사용자에게 적절한 데이터를 연결해준다.
이날 최석재 한국IBM 데이터·AI 기술 영업 총괄(상무)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비즈니스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곳이 많다"면서, "현재 대부분 기업에서 여전히 데이터 고립(silo) 현상을 겪고 있으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대다수가 분석되지 않거나, 접근할 수 없거나, 신뢰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해 평균 5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활용 하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서버 등에 분산된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기존의 복사/붙여넣기식의 접근 방식은 비효율성과 높은 비용을 야기한다"고 전했다.
한국IBM은 데이터 패브릭을 활용하면 기존 데이터 접근방식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으로 데이터 저장소에 접근해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된 레이어를 통해 저장소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어 저장 용량은 물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즉 데이터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기업 내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간소화하는 전략이다.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 통합 자동화 ▲내재된 거버넌스 ▲데이터에 대한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데이터 전략을 가속화한다. 또 중앙 통제식 데이터 활용 방법과 달리 사용자가 스스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창회 한국IBM 상무는 "데이터 패브릭을 '데이터 가상화' 기술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이 개념은 새로운 게 아니라 가상화, AI 등 기술을 데이터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데이터 수집 및 분류, 분석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한 기술로, 기업의 요구에 따라 발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패브릭에서 중요한건 데이터 카탈로그인데, 의미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판단해 적시성있게 제공하는 것"라면서, "특히 금융업이 가장 수요가 높고, 다음으로 통신분야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데이터 패브릭 전략을 구축한 국내 사례도 소개됐다.
삼성전기는 데이터 표준화와 데이터 거버넌스, 개인정보에 대한 통합적인 운영 기반을 제공하는 'IBM 왓슨 날리지 카탈로그'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데이터 자산으로 표준화해 전사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IBM 솔루션을 내부 데이터 승인 절차와 연계해 직원들이 플랫폼 상에서 데이터에 접근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현대해상은 IBM 클라우드 팩 포 데이터 기반 데이터 분석용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보험사의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검증(POC)가 진행 중이며, 향후 다양한 업무로의 확대와 분석업무 시스템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김 상무는 "IBM은 지속적으로 하이브리드 IT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데이터 분야에 있어서 관리의 주도권이 필요해졌다"면서, "IBM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클라우드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