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가 대대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향후 3년 내에 매장 수를 50% 가량 늘릴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 경영진은 이날 가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를 9천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미 올 연말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6천개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3년 내에 매장 수를 50% 가량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인 셈이다.
스타벅스 경영진은 이어 “올해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국에서의 동일점포 매출이 부진했지만, 내년부터는 큰 폭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 전략을 통해 3년 내 중국에서의 매출액도 거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자신했다.
스타벅스는 앞서 있었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중 중국에서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4%나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 봉쇄(락다운) 조치를 실시하면서,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의 동일점포 매출은 3% 가량 증가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중국 내 동일점포 매출은 앞선 1분기에도 2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경영진은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내 매출 감소는 일시적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수준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중국 내 젊은 소비자들이 여러 음료들 가운데 커피를 주로 선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포지셔닝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해 대(對)중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의 커피시장을 초기 단계로 평가하고 있으며, 작년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은 전세계 매출의 13% 정도에 불과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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