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전문업체 모트렉스가 기아에 이어 현대차의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차량 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AVNT) 관련 부품업체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현대자동차의 PBV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에 참여, 앞으로 출시될 현대차 PBV 차량에 AVNT(Audio Video Navigation Telematics)를 납품한다.
PBV는 기존 대량 양산 체제인 승용차 시장과 달리 고객별 맞춤형 설계를 통해 생산화될 상용차 시장을 뜻한다. 또한 AVNT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풀 디지털 클러스터(Full D-Cluster)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
모트렉스는 올해 상반기 본격적으로 PBV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했다. 기아자동차의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가 채택한 인포시스템 '올인원 디스플레이'의 선행 개발과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모트렉스의 AVNT는 충전·정비·차량관리·각종 연계 혜택 등을 위한 PBV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영업용 택시는 AVNT·미터기·디지털운행기록계(DTG)·호출·배차·모바일 연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모트렉스의 AVNT가 관련 기능 구현을 가능케 하는 셈이다.
또한 스마트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모트렉스의 IVI 성장 잠재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차량용 IVI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며 탑승자는 경로 안내를 비롯한 문자, 전화 연결과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차량 안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AR·VR 기술을 통해 탑승객에게 실감형 콘텐츠 또한 제공하고 있다. 모트렉스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인증을 보유, 관련 사업의 유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트렉스는 앞으로 기아와 현대차에서 추진하고 있는 PBV 사업에서 중요한 인포테인먼트 공급업체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진행될 PBV 프로젝트(후속 차종 적용) 역시 긴밀하게 협업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모트렉스는 전기차 충전기(완속 전기차 충전기, 휴대형 전기차 충전기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트렉스가 작년 전기 충전인프라 업체인 ‘액탑’의 지분 53.66%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액탑은 최근 ‘모트렉스EV’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충전기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 매입을 통해 시험생산라인·설비 셋업을 준비했으며,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트렉스는 기존에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형성해온 만큼 글로벌 완성차향 전기차 충전기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아직 매출처 등 세부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 미주 등 선진시장을 타겟으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수요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해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최근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적극 활용해 전기 충전인프라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으며 모트렉스도 작년부터 신사업에 대한 준비를 했다. 앞으로 계획은 건설사, 공공기관, 대형 편의시설 등 계속해서 확대되는 충전 인프라 사업으로 전략적인 사업 확장하는 것이다.
모트렉스 측은 구체적인 고객사 언급 관련한 대답을 회피했으나 관련 사업 진행과 관련해선 인정했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신사업과 고객 관련 사안은 현재로선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당사 신사업은 전기 충전인프라 뿐 아니라 배터리 사업과 PBV 사업으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신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안을 공개할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성장 전략 방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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