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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BTS 병역면제 환영한다…지금 DJ였다면?"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 병역면제 여론조사 안 해…병무행정마저도 헤매나"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면제를 찬성하며 국방부의 BTS 병역특례 여론조사 검토를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 미나리, 오겜(오징어게임), 손흥민 등 문화예술체육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며 "저는 BTS 병역면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병역특례 결정 당시를 떠올리며 "홍명보 주장이 문체부장관이던 저에게 '16강 진출하겠습니다. 후배들 병역면제 바랍니다'라고 말했다"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병무행정의 고충에도 허락, (대표팀은) 4강에 진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여론조사 한 기억없다. 왜 병무행정마저도 헤매나?"라고 지적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필요성을 묻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질문에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 회의 때 참모들에게 여론조사를 빨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질의에서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보겠다는 취지였다. 거기에(여론조사)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장관의 발언은 여론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후퇴했다가, 다시 낸 입장문에서는 "국방부는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알려드린다"라고 아예 못 박았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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