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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금융 오작교…티맵-KB국민은행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 [IT돋보기]


"모빌리티 + 금융, 연계한 신개념 서비스 선보일 것"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상생의 관점에서 금융을 적극적으로 레버리지해 티맵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하고 모빌리티와 금융 시너지를 통해 기존 및 신규 사업 성장을 도모한다.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가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사진=티맵모빌리티]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가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사진=티맵모빌리티]

22일 티맵모빌리티는 SK스퀘어와 협력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이번 투자는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 대한 대형 금융사의 첫 대규모 투자다. 지난해 12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및 상생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이후 6개월간 논의해 온 결과기도 하다.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모빌리티 + 금융' 사업 시너지 확대, 본격 드라이브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티맵 플랫폼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을 비롯해 중고차·주차·발렛 등 다방면에서 금융과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다.

양사가 구상중인 대표적인 서비스는 티맵 플랫폼 종사자에 특화된 소액대출(Micro Financing)이다. 대리운전·화물·발렛 등 플랫폼 전업 종사자의 경우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이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금융 거래 이력 대신 플랫폼 활동 이력(근무일수·업무활동·고객 피드백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 평가 모델을 만들어 낮은 신용점수로 어려움을 겪는 플랫폼 종사자들에게도 각종 금융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대리·발렛·탁송 등 티맵 서비스들과 연계한 보험 영역의 협력도 추진한다.

이재환 티맵 성장전략 담당은 "플랫폼 종사자분들이 대리나 발렛, 탁송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보험을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적인 부담이 있다"라며 "KB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통해서 대리·발렛·탁송보험을 통합해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전 운전자에 대한 실질적인 비용 절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또한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전국에 있는 900여개의 KB국민은행 지점을 티맵모빌리티의 주차와 발렛 등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은행의 경우 저녁 시간대 주차장이 한산해지는 데 착안해, 양 사간의 자산을 전략적인 활용에 나선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협업도 이어간다. KB캐피탈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전 차주의 운전점수를 제공하고, KB국민은행의 노하우를 활용한 포인트 제도, 결제 서비스 등을 티맵과 연동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손해보험, 캐피탈, 카드 등 다양한 KB금융 계열사들이 협업에 참여한다.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티맵, 기업 분사 1년 8개월 만에 몸값 2배 '껑충'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2조2천억원을 인정받게 됐다. 지난 2020년 12월 분사 시점 1조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앞서 티맵은 지난해 4월 우버에게서 600억원, 5월에는 국내외 사모펀드로부터 4천억원을 신규로 투자 유치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보험·대출 등 금융서비스와 모빌리티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와 1천40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유한 티맵 플랫폼 경쟁력과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은 20년간 축적돼 온 데이터와 길 찾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 플랫폼으로서는 국내 넘버원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티맵은 유치한 투자금을 주로 플랫폼 생태계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재환 담당은 "필요한 외부 인재영입이라든지 특히 우수한 개발자들의 유치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사가 가진 핵심역량과 자산 기반의 교류를 통해 성장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재승 SK스퀘어 MD는 "이번 투자유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SK스퀘어는 유연한 수익실현을 지속하고 자회사 포트폴리오 전체의 가치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모빌리티와 KB국민은행의 누적 가입자 규모는 5천만명에 달한다"며 "TMAP은 전국민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존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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